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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정보

강아지 담낭슬러지, 담석-우루사가 도움될까?

by 위드독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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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은 쓸개로도 알려진 장기입니다. 간 아래쪽에 위치한 담낭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소화효소가 포함된 '쓸개즙'(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담낭에 저장됐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출돼 지방의 소화를 돕습니다. 

 

담낭에 담즙 찌꺼기가 남게 되면서 결석이 생기기도 하고, 이 결석이 담관을 막는 등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담낭이 파열되고 복막염까지 일으키게 되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큰 문제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담낭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질환들이 생기고, 

담낭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과 예방·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낭 관련 질환은?

① 담낭 슬러지(담낭 점액종)

강아지가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수의사로부터 종종 '담낭 슬러지'가 보인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담낭 슬러지의 정식 명칭은 '담낭 점액종'(GBM·Gallbladder mucoele)로 단어에서 보이듯 담즙에 찌꺼기가 끈적한 점액 형태로 남아있는 증상입니다. 담즙은 맑은 액체 형태를 띠지만,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 등 담즙에 포함된 성분들이 담낭에 남아 찌꺼기를 만듭니다.

 

담낭 슬러지가 관찰된다고 해서 곧바로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슬프게도 담낭 슬러지는 노화에서 따라오는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중년 이후 이 같은 담낭 슬러지가 자주 관찰됩니다. 비만도 담낭 슬러지와 담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당뇨병이나 쿠싱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 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스테로이드 등 약물의 영향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감염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간의 담낭 슬러지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슬러지가 많아지게 되면 담낭이 확장되고, 심해지면 담낭 파열까지 우려됩니다. 담낭이 파열될 경우 담즙이 주변 장기의 염증 및 괴사를 유발해 복막염과 패혈증 등 목숨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담낭 슬러지가 관찰될 경우 향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② 담석증(담낭 결석)

담낭에 남아있을 수 있는 찌꺼기 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이 굳어지면 담석, 즉 딱딱한 돌처럼 변하게 됩니다. 이 담석이 간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부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담석이 담즙 분비를 막게 되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결석으로 인해 담관 폐색이 발생하고 담낭 파열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③담낭염과 담낭암 등

담석이나 간 외상, 세균 감염, 종양 등에 의해 담낭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담낭에 종양이 생기거나 다른 기관에서 담낭으로 전이되는 담낭암은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통상 담낭암은 담석이나 담관 폐쇄 등의 증상을 담낭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며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부입니다. 

 

담도질환의 증상과 진단

담낭 관련 질환의 증상은 황달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식욕부진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담낭에 문제가 발생해도 통상 임상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고, 황달 등의 대표적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낭 슬러지나 담석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담낭 슬러지와 결석, 담낭 확장 정도를 관찰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담도질환의 치료-우루사가 치료약?

담낭 슬러지가 약하게 관찰되고, 노화에 따른 현상이라 판단되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변화에 대해 관찰만 하게 됩니다.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판단되면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담낭 슬러지에  '우루사'로 알려져 있는 UDCA와 SMAe 등 간 기능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 처방됩니다. 이 같은 약물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노화 등 일반적인 담낭 슬러지에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측이 있는가 하면, 유일한 치료제라는 측도 있습니다. 다만 담낭 슬러지가 당뇨나 쿠싱, 갑상선기능저하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다면, 원인에 대한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합니다. 

 

약물 처방 후에는 약물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관찰합니다. 2주 정도 약물 복용 후에도 슬러지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담낭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권장됩니다. 

 

담낭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담낭 파열이나 담즙 누출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응급 상황 발생 후 수술을 하게 되면 보통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담낭 슬러지가 관찰되면 언제 파열될지 알 수 없는 시한폭탄임 셈입니다. 이 때문에 파열에 이르기 전에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예후가 매우 좋은 질환 중 하나입니다. 

 

다만 모든 수술을 위험성이 따르며, 수술 이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 때문에 담낭 슬러지가 약하게 관찰되는 경우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약물 치료를 통해 반응이 오는지 살펴야 하며,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할 수술 시기를 잡아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담낭을 제거하더라도 저지방 식이로 식단을 짠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담낭을 제거해도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은 계속해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 과식하지 않도록 해 주고 저지방식이 위주의 식단으로 관리해주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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