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아보카도 먹여도 될까요?-강아지 아보카도, 아보카도 오일

사람들의 몸에 좋고 즐겨 먹는 음식 중에서는 강아지에게는 독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식물성 불포화 지방으로 이뤄진 '아보카도'의 경우는 어떨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아지에게 아보카도를 급여해도 되는지,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가 아보카도 먹어도 될까?

'강아지 아보카도'를 검색해보셨다면, 

'먹으면 안된다', '먹어도 된다'는 글이 혼재돼있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먹어도 된다'입니다. 하지만 급여가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급여 비추천의 가장 큰 이유는 식물성 불포화 지방이기는 하지만, 아보카도는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량 섭취 시 강아지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보카도를 많이 먹은 뒤 동물병원을 찾는 강아지들도 많습니다. 주로 췌장염이 발병하는 경우입니다. 췌장염은 고기나 지방 섭취가 과도할 경우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강아지 췌장염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참고하세요.

2022.09.02 - [반려동물 관련 정보] - 강아지 췌장염의 모든 것-원인과 진단, 치료방법까지

강아지 췌장염의 모든 것-원인과 진단, 치료방법까지

 

또 아보카도에는 퍼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있는데, 이는 대부분 껍질에 농축돼있고 과육은 독성 함량이 매우 낮습니다. 강아지는 퍼신에 대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저항성이 높지만, 100% 독성에서 안전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해당 성분에 민감한 강아지의 경우 소화 장애 등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보카도 효능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꼽힐 정도로 아보카도는 건강에 이로운 효능이 많습니다.

 

건강한 지방인 불포화 지방이 가득차 있는데, 건강한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아보카도 100g에는 지방이 18g가량 들어 있는데 이 가운데 80% 이상이 건강에 좋은 불포화 지방입니다. 또 불포화 지방은 과일과 채소에 있는 카로티노이드 흡수를 도와 암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아보카도 100g에는 식이 섬유 7g이 함유돼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100g 당 칼륨 함량이 485㎎으로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도와 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도 합니다. 

 

비타민도 풍부합니다. 비타민A, B, C, D 등 10가지가 넘는 비타민이 들어 있고, 루테인과 지아잔틴도 포함돼있어 눈을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효능은 강아지에게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풍부한 불포화 지방으로 인해 피모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 급여 시 유의사항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강아지에게는 특히 적절한 급여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사람의 경우 하루에 아보카도 반개 정도가 적정 섭취량으로 권고됩니다. 강아지 몸무게에 따라 이에 비례해 급여량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에게 반개 정도라면, 5kg 미만의 작은 강아지에게 정말 '손톱만큼'의 양만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신의 경우 과육에는 포함된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강아지에게는 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량을 먹여보고 문제가 있는지 구토나 알러지 반응 등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소량 섭취 뒤 문제가 발생한다면 절대 먹이지 말고, 문제 상황이 심각할 경우 동물병원을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햄스터나 토끼, 앵무새 등 다른 반려동물의 경우 과육에 소량 포함된 퍼신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도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보카도를 먹은 뒤 껍질과 씨앗은 반드시 강아지가 섭취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아보카도 중독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반려동물들이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아보카도 껍질을 먹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보카도 중독이 발생하는 경우 심장이나 간, 신장 등의 장기가 손상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 씨앗을 삼킬 경우 질식 위험이 있고, 장폐색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보카도의 유익성 때문에 강아지의 사료나 간식 등에도 아보카도가 함유돼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보카도를 별도로 급여할 때는 다른 식품에 포함된 함유량도 함께 확인해주시고, 지방 함량이 높은 다른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아보카도를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해보면, 강아지는 아보카도를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급여시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과량 섭취할 경우 고지방식이로 인해 췌장염 발생 우려 △음식물 쓰레기 속 아보카도 껍질을 섭취해 중독증 발생 가능성 △씨앗 섭취로 인해 질식이나 장폐색 위험성 등입니다.

 

위험 요인들이 상당히 많은 만큼 아보카도에서 얻을 수 있는 효능들은 다른 식품을 통해 급여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럼에도 아보카도를 급여하시려는 분들은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한 뒤 강아지에게 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아보카도 오일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아보카도 오일에는 퍼신 독소가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급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방이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만들어주는 요리에 소량 사용하는 정도로만 급여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