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오줌은 강아지의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하루에 소변을 몇 번이나 얼마나 보는지, 소변 색이 어떤지, 소변 냄새는 어떤지 등에 따라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건강할 때의 소변 상태를 잘 알아둬야 합니다. 소변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리려면 평소 몇 번정도 소변을 보는지, 소변 색은 어떤지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만일 강아지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소변 색이 평소와 달라질 수 있고, 먹은 음식물에 따라서도 다소 영향을 받습니다. 혈뇨 등의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몇 차례 소변 색을 관찰하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되면, 패드의 소변을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일회용 용기 등에 소변 샘플을 채취해서 동물병원을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강아지 소변 색과 건강상태
정상적인 소변의 색은 투명한 노란색입니다. 실내에서 패드에 소변을 봤을 경우, 곧바로 소변 색을 관찰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변의 색이 진해지기 때문입니다. 소변 샘플을 투명한 통에 담아 흰색 종이에 대고 보면 좀 더 명확하게 색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투명에 가까운 색
노란색을 거의 띠지 않고 투명한 소변의 경우 강아지가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분 섭취를 조절한 뒤 정상 소변으로 돌아온다면 문제가 없지만, 투명한 소변을 계속 본다면 신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신부전이나 당뇨병, 쿠싱병, 에디슨병 등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투명한 소변을 발견할 경우 동물병원에 내원해보시기 바랍니다.
■진한 노란색
짙은 노란색의 소변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소변은 자는 동안 장시간 소변을 보지 못해서 진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평상시에도 소변 색이 짙은 편이라면 음수량을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강아지의 정상 음수량은 1kg 당 60~80ml입니다. 음수량이 부족할 경우 소변 색이 짙어질 수 있으니 물을 좀 더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주황색
음수량이 충분한데도 짙은 노란색의 소변을 보거나 더 진하게 오렌지빛을 띠는 경우 간 손상이나 황달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빌리루빈과 ALT, ALKP 등 간 관련 수치를 확인해 황달이나 간 손상 등이 발생했는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붉은색
붉은색 소변의 경우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붉은색 소변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 근육세포가 파괴돼 근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혈뇨라면 출혈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신장이나 방광, 전립선 등에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면역 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나 바베시아 등 진드기 감염, 양파 중독 등으로 인해 적혈구가 파괴되는 경우에도 혈뇨를 볼 수 있고, 수혈 뒤 부작용으로도 혈뇨가 나탈 수 있습니다.
혈뇨의 경우 응급 상황에 해당하기 때문에 관찰 즉시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뇨와 관련돼서 다른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갈색이나 검은빛
갈색 오줌은 간이나 신장 등에 질환이 있거나, 심각한 탈수 상태에 나올 수 있습니다. 또 요로감염 등의 세균 감염이나 독성 감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니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초록색
강아지의 소변이 초록색을 띈다면 녹농균 박테리아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풀을 너무 많이 먹었을 경우에도 초록색 소변을 볼 수 있으니 강아지의 식단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소변 횟수
보통 새끼일 때는 하루 7~8회 정도 많게는 10회 이상을 보고, 성견이 되면 하루 2번에서 많게는 5, 6번까지 소변을 보게 됩니다.
이 같은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강아지가 건강할 때 하루 몇 번의 소변을 보는지 체크해두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소변 횟수가 크게 줄거나 느는 경우 질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 횟수가 크게 증가한다면 방광염, 신부전, 당뇨병, 쿠싱 등의 질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음수량은 1kg당 60~80ml가 적당하고, 소변량은 1kg당 30~40ml가 정상 수준입니다.
음수량이 1kg당 100ml를 넘어가고, 소변량이 50ml 이상이라면 다음 다뇨로 병원을 찾아 질병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소변 혼탁도 및 소변 상태
정상 소변은 노란색에 투명한 형태를 띱니다. 탁한 느낌의 소변의 경우 세균 감염이나 단백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난 뒤 아침에 소변을 봤을 때나, 체내 수분이 부족할 때, 육류 섭취가 많을 때 등 큰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으니 여러 차례 소변 상태를 확인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종종 오줌에 거품이 섞여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정상변에도 약간의 거품은 있을 수 있지만 만약 세제를 풀어놓은 것처럼 거품이 많다면 단백질이 섞여 나온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신장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소변 스틱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정상 소변인지 이상이 있는지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소변 스틱에 따라 단백질, 포도당, 혈뇨 등의 항목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신장이나 방광 관련 질환을 앓고 있거나 전력이 있는 반려동물 보호자의 경우 요비중계를 구비해두기도 합니다. 요비중을 측정해 정상보다 높다면 탈수나 단백뇨, 신장질환 등이 의심됩니다.
강아지의 소변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평상시 자주 체크해보고 이상이 감지될 경우 질병 유무 확인을 위해 동물병원을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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