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강아지도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의 똥은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배변한 뒤 바로 처리하기보다는 모양이나 색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하루에 1~3회 정도 대변을 보게 됩니다. 색은 밝은 갈색이나 짙은 갈색을 띠고, 먹은 음식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변을 집었을 때 형태가 유지되는 정도의 묽기라면 정상적인 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강아지에 따라 정상변의 상태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평상시 건강할 때의 변 상태를 잘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묽거나 혹은 딱딱한 변을 본다면 건강에 문제 있다는 신호입니다. 또 검은색 변이나 점액질이 섞여 나오는 변 등도 강아지의 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대변뿐 아니라 소변 상태로도 강아지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강아지 소변에 따른 건강 상태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2022.09.08 - [반려동물 관련 정보] - 강아지 소변 색에 따른 건강-강아지 혈뇨/소변횟수/소변거품
강아지 소변 색에 따른 건강-강아지 혈뇨/소변횟수/소변거품
강아지의 오줌은 강아지의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하루에 소변을 몇 번이나 얼마나 보는지, 소변 색이 어떤지, 소변 냄새는 어떤지 등에 따라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추정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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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아지 변에서 체크해봐야 할 항목을 알아보고, 변 상태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도 소개하겠습니다.
강아지 똥의 모양과 점성
강아지가 배변했을 때 모양이나 점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똥의 모양은 길쭉한 형태이고, 촉촉한 모습을 하면서 똥을 집었을 때 그 모양이 유지되는 정도가 건강한 변입니다. 하지만 똥이 작고 동글동글하게 뭉쳐서 나오거나 표면이 매우 건조하다면 변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똥을 집었을 때 너무 물러서 모양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설사에 가까운 변이라고 보입니다.
강아지 변비의 원인은 △운동 부족 △수분섭취 부족 △식이섬유 부족 혹은 과다 △항문 땀샘(항문낭) 감염 △장 내 이물질 △약물 부작용 △탈수 등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변이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콩알 같은 형태로 나온다면 변비가 올 수 있을 원인을 체크해보시고, 해당 원인을 해결해주시기 바랍니다.
똥이 묽은 경우에는 단순히 묽은 상태와 점액질이 섞여 나오는 상태를 구분해야 합니다. 점액질 변의 경우 감염으로 인한 염증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묽은 똥의 원인은 △스트레스 △고지방 식이 △약물 부작용 △오염된 식품이나 식수 등이 원인일 수 있고, 장염이나 췌장염 등 소화기관과 관련된 질환이나 감염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이상 설사가 이어진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변에는 원래 약간의 점액질이 있지만, 콧물 같은 점액질이 묻어 나온다면 이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점액질 변은 설사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이 많이 포함된 식이를 섭취했다면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변을 배출되면서 점액질로 보이게 됩니다. 또 장염이 생긴 경우에도 점액질 변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강아지는 지방이 많은 삼겹살 한 조각을 먹고도 이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육류를 먹일 때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똥의 색깔
강아지 변이 띠는 색에 따라서도 질병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먹은 음식에 따라서 변의 색은 달라질 수 있으니, 변의 색이 평소와 다를 때는 무엇을 먹였는지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① 붉은 피가 섞인 혈변이나 짙은 검은색의 흑변
변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 붉거나 검게 보이게 됩니다. 위 등의 상부 소화기관에 출혈이 있을 경우 소화 과정을 거쳐 혈액이 검게 변하고, 그 결과 아주 새카만 흑변을 보게 됩니다. 흑변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변의 속을 갈라봤을 때 속까지 모두 검다면 흑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알아보려면 변에 과산화수소를 한 방울 떨어뜨려보면 됩니다. 이때 거품이 많이 생긴다면 혈액 성분이 섞여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곧바로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붉은색 피가 그대로 보이는 혈변이 나온다면 항문 혹은 하위 소화기관에서의 출혈이 의심됩니다. 살짝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는 지켜봐도 되겠지만, 혈변이 심하다면 장기 출혈, 감염 등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② 노란색 변
갈색이라기보다는 노란색에 가까운 변을 봤다면, 가장 먼저 사료를 바꿨거나 노란빛을 띠는 음식을 먹지 않았는지 체크해봅니다. 이 같은 이유가 아니라면 노란색 변은 간 질환 등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란 변을 보고, 구토나 식욕 부진 등이 동반된다면 면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③ 분홍색이나 보라색 변
분홍색이나 보라색이 보이면 출혈성 위장염이 의심됩니다.
④ 흰색 반점
강아지 똥의 흰 반점은 회충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정기적으로 내부 구충을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⑤ 녹색 변
녹색 똥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강아지가 풀 종류를 많이 먹었을 때 변이 초록색을 띠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선 식이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풀을 먹지 않았는데도 초록색 똥이 나온다면, 담낭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식단과 강아지의 똥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식단에 따라 강아지의 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먹는 식단에 변화가 급작스럽게 일어나면 묽은 변이나 설사를 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사료를 바꾸거나 식단 자체를 자연식 등으로 바꿀 때는 며칠에 걸쳐 서서히 바꿔주는 것이 소화기관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또 사료에서 자연식으로 변경한 강아지들은 섭취하는 음식량에 비해 똥의 양이 상당히 줄어드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자연식의 경우 강아지가 더 많은 영양을 흡수하기 때문에 그만큼 배변으로 배출하는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강아지 똥에서 평소와 다른 이상을 감지하기 위해 항상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설사나 변비가 이틀 이상 지속되는 경우 △장염 등의 질병이 회복된 후 설사가 2~3회 이상 이어질 경우 △혈변이 심할 경우 △설사가 구토, 발열과 함께 나타날 경우 등에는 곧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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