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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정보

강아지 빈혈, 종류와 원인 치료 방법까지

by 위드독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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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은 강아지에게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빈혈도 그중 하나입니다. 빈혈은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혈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가 감소한 상태입니다. 헤모글로빈은 혈액이 순환하면서 신체기관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빈혈로 인해 헤모글로빈 농도가 감소하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 때문에 눈 점막이나 잇몸 등이 창백해집니다. 

 

강아지의 피부 점막 등이 창백해지고 무기력하다면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아지 빈혈 원인에 따른 종류


강아지의 빈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빈혈로 인한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나더라도 원인이 다르면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라 빈혈은 가장 크게 ‘재생성 빈혈’과 ‘비재생성 빈혈’로 나뉩니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골수에서 적혈구 생산이 제대로 되지만 빈혈이 생기는 경우는 ‘재생성 빈혈’이라 하고, 골수에서 적혈구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발생하는 것을 ‘비재생성 빈혈’이라고 부릅니다. 

재생성 빈혈은 원인에 따라 혈액 손실에 의한 빈혈, 용혈성 빈혈로 분류됩니다. 비재생성 빈혈의 경우 1차적 원인이 골수에 있는 경우와 다른 원인으로 인해 골수 문제가 발생한 경우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혈액 손실로 인한 빈혈(재생성 빈혈)

 

강아지가 교통사고 등의 부상이나 수술로 인해 심각한 출혈이 발생한 경우, 출혈성 빈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 암이나 궤양, 기생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발생한 내부 출혈도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용혈성 빈혈(재생성 빈혈)

 

용혈은 한자어로는 피가 녹는다는 뜻으로, 적혈구 세포막이 파괴돼 안에 있던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나오는 현상입니다. 수의사나 의사들이 흔히 ‘피가 깨진다’고 표현합니다.


용혈성 빈혈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의 몸 내부에서 적혈구를 이물질로 간주하고 파괴하는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유전적으로 적혈구 형태에 문제가 있거나 바베시아증 등 감염에 의해 용혈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강아지가 양파를 먹었을 경우 이처럼 피가 깨지는 용혈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으니 강아지에게 절대 양파를 급여하시면 안 됩니다. 

3. 비재생성 빈혈(재생불량성 빈혈)

 

적혈구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 경우 비쟁생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골수 질환이 의심되며 이 밖에도 신장 질환, 장기간의 약물치료 등에 의해서도 재생 불량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게 면역매개성 비재생성 빈혈(PIMA)도 있습니다. IMHA와 발생 기전은 비슷하지만, 자가면역이 적혈구를 파괴하는 IMHA와는 달리 적혈구의 전구체가 골수 내부에서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강아지 빈혈의 증상과 진단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무기력증과 피부가 창백해지는 청색증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잇몸이나 귀, 눈 점막 등의 피부색이 평소에는 핑크빛을 띠지는 빈혈이 있는 경우 창백해집니다. 또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빈혈의 경우 소변에 혈액이 섞인 혈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빈혈은 가장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혈액검사 중에서 RBC(적혈구), HCT(혈액 중 적혈구 비율), HGB(헤모글로빈) 등의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졌을 경우입니다.

출혈이나 독성 물질 섭취 등에 의한 빈혈은 곧바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출혈과 독성 물질 등 문진과 촉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원인이 배제되면 다음으로는 바베시아증 등 진드기나 기생충에 의한 빈혈 가능성을 찾아냅니다. 간단하게는 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PCR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병원에서 외부 기관으로 PCR을 의뢰하기 때문에 보통 2~14일 정도 기간이 걸려야 감염 여부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종양이나 염증 등에 의해서도 빈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원인으로 영상 검사를 통해 배제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이 배제한 뒤에는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병원에 따라 이 같은 배제 과정 없이 섣불리 자가면역질환을 진단하는 경우도 있으니 보호자가 먼저 공부한 뒤 필요한 검사는 반드시 진행해서 제대로 원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강아지 빈혈 치료 방법


빈혈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우선 출혈 등 혈액 손실로 인한 빈혈의 경우 수혈과 산소 공급 등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응급처치하면 재생성이 있을 경우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혈액이 생성되고, 상태도 정상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IMHA(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는 좀 더 복잡합니다. 사람의 질병도 마찬가지이지만, 자기 몸의 면역체계에 자신 몸의 필수 기관들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은 사실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로 갑작스레 IMHA가 발병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완치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치료는 면역억제제가 사용되며, 스테로이드제가 1차 면역억제제로 하면서 2차 면역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는 방법이 많이 활용됩니다. 

IMHA 진단받은 뒤 수의사로부터 치사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좌절하는 보호자들도 많은데, 사실 IMHA의 경우 완치는 없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며, 재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장기간 간이나 신장 등 다른 기관에 악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을 겪을 수 있고, 약물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보호자들이 많아 치사율도 높지 않나 추측됩니다.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면 강아지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질병입니다. 

IMHA의 진단과 치료, 부작용 등에 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비재생성 빈혈도 다른 빈혈과 마찬가지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심하게 떨어지면 수혈하고, 산소 부족할 경우 산소를 공급하는 기본적인 치료가 병행됩니다. 골수 내에서 적혈구 생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비재생성 빈혈 중에도 자가면역에 의해 발생하는 PIMA(면역매개성 비재생성 빈혈)는 IMHA와는 달리 적혈구가 아닌 적혈구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인 전구체가 골수 내부에서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재생성을 측정하는 혈액 수치인 Retic이 낮게 나타난다는 점이 IMHA와는 구별됩니다. PIMA는 자가면역성 질환인 만큼 면역억제 치료를 하게 되고, 통상 IMHA에 비해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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