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IMT(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원인과 진단, 치료방법

 

강아지의 몸에 붉은 반점이 갑작스레 보여서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IMT.Immune-mediated thrombocytopenia)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 IMT를 진단받은 강아지의 보호자는 아픈 강아지때문에 안타깝기도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IMT를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되면 생존율이 높고 강아지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 반드시 많은 공부를 하고, 올바른 수의사를 만나 치료 과정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IMT 진단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IMT는 어떤 질병인가?

 

혈소판 감소증은 증상이며, 원인은 여러가지입니다. 

염증이나 종양 등에 의해서 혈소판 파괴가 일어날 수 있고, 바베시아 등 진드기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원일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면역에 의해 자신의 혈소판을 파괴하는 면역 매개 혈소판 감소증(IMT)입니다. 모든 면역질환이 마찬가지이지만,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 약물, 백신 부작용 등 추정되는 원인이 있을 뿐 명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습니다.

 

면역 매개 혈소판 감소증(IMT)은 강아지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혈소판을 파괴하는 질병입니다. 이로 인해 혈소판 수가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발생하거나 피멍이 듭니다. 내부 출혈이 발생할 경우 빈혈 등의 증상도 함께 동반될 수 있고, 내부 출혈이 심할 경우 생명의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중요한 질병입니다.

 

IMT의 증상 및 진단

혈소판이 감소하는 IMT의 대표적 증상은 피부 반점과 혈뇨, 혈변 등입니다. 보호자들이 이 같은 증상때문에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러갔다가 IMT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무기력이나 식욕 부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IMT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혈액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혈소판 수치(PLT)가 정상 범위보다 매우 낮게 나옵니다. 이미 혈소판 감소로 혈뇨나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혈소판 수치는 거의 '0'(제로)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혈소판 감소는 증상이고, 감소되는 원인을 찾아야합니다. 

 

혈소판 감소는 진드기 감염(바베시아, 아나플라즈마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종양이나 염증 등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또 비장 비대의 의해서도 혈소판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소판의 3/2는 순환혈에 존재하고, 3/1은 비장에 저장됩니다. 비장이 비대해지면 혈소판의 상당량이 비장에 저장되기 때문에 혈액 내 혈소판이 감소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IMT의 경우 이같은 원인들이 모두 배제되면 진단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원인을 명확히 찾아야하는 이유는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진드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 검사가 시행돼야 합니다. 통상 동물병원에서는 진드기 감염 여부는 체크할 수 있는 키트가 있지만, 이 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PCR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진드기 감염 PCR 검사는 병원 내부에서 이뤄지긴 어렵고, 외부 기관에 맡기기 때문에 2~7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와 함께 종양이나 염증, 비장 비대 등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찾으려면 초음파 등 영상 검사를 시행하고, 모든 원인이 배제된 뒤 IMT를 진단하게 됩니다.

IMT 치료법

진드기 매개성이나 종양, 염증, 비장 비대 등으로 인한 혈소판 감소증은 치료법이 전혀 다릅니다.

 

IMT의 경우 면역질환인 만큼 면역조절 약물이 사용되는데, 이같은 약물은 면역을 올려줘야 치료가 가능한 진드기 감염으로 인한 혈소판 감소증에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IMT에는 면역억제제가 사용되는데 1차 면역억제제로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사용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고용량의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3~7일 정도 사이에 약효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테로이드와 함께 2차 면역억제제를 사용되는 치료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2차 면역억제제로는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mycophenolate mofetil/mmf), 사이클로스포린, 레플루노마이드, 아자치오프린, 면역글로빈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2차 면역억제제는 스테로이드에 비해 약효가 나타는 속도가 느립니다. 길게는 4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우선 스테로이드를 통해 빠르게 출혈 발생 위험을 줄이는 정도로 혈소판 수치를 올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태와 약효에 따라 약 조합과 용량, 복용 기간이 달라집니다. 

 

면역억제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스테로이드의 경우 다음, 다식, 다뇨 등의 증상부터 다른 기관에 염증성 질환을 불러오거나 간 비대, 골수 억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의 경우 이같은 부작용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 과정 중에 췌장염이나 높은 간수치 때문에 약물 급여를 멈추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자가면역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또 혈소판 수치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면역억제제를 끊는 과정에 들어가는데 스테로이드의 경우 갑자기 끊게 되면 다른 질병이 유발되기도 하고, 수치가 다시 낮아지는 리바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을 서서히 줄이는 '테이퍼링 스케줄'을 잘 지켜줘야 합니다. 테이퍼링 기간을 충분히 잡고 천천히 약을 줄여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IMT 관리법

 

자가면역 질환은 재발이 잦습니다. 명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식이를 하는 등의 생활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추천됩니다.

 

재발의 경우에도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평상시 강아지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한편 피부에 반점이 나타나는지를 자주 관찰해줍니다. 재발은 대부분 처음 발병 시 시도했던 약 조합과 용량을 따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첫 발병보다 약효가 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IMT 치료의 핵심

○혈소판 감소증의 다른 원인들을 모두 배제해야합니다.

○IMT는 1차 적으로 스테로이드가 치료제로 사용되고, 2차 면역억제제가 함께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치가 안정권에서 일정 기간 유지되면, 최대한 서서히 약 용량을 줄여가야 합니다. 

○재발이 잦기 때문에 치료 완료 이후에도 강아지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