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강아지를 처음 데려오면 1~5차의 예방접종을 시키게 됩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강아지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성견이 된 이후에도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수의학계에서는 매년 주기적인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추가 접종이 필요치 않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끼 강아지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종류와 스케줄을 알아보고, 성견이 된 이후의 예방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예방접종의 종류와 예방할 수 있는 질병
강아지 예방접종은 대표적으로 종합백신이 있습니다. 종합백신은 홍역(Distemper), 간염(Hepatitis), 파보바이러스 장염(Pavo Virus), 파라 인플루엔자(Parainfluenza Infection) 등 4가지 질병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앞 글자를 따서 ‘DHPP’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4가지 질병은 강아지에게, 특히 어린 강아지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생후 45일부터 16주 사이에 접종해야 합니다. 실제로 홍역이나 파보바이러스 장염 등은 어린 강아지에 걸릴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종합백신 외에도 코로나 장염, 켄넬코프, 광견병, 신종플루 예방접종도 있습니다.
강아지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이는 위장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코로나 장염’이라 불립니다. 장염인 만큼 설사가 주요 증상이며, 기력이 떨어지고 식욕부진이 동반됩니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가 감염되는데,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 위험까지 있어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켄넬코프는 호흡기 질환으로 ‘개전염성기관기관지염’이 수의학 명칭입니다. 감기처럼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된 뒤 기침과 콧물 등을 통해 다른 개에게 전염됩니다. 켄넬코프라는 이름은 집단 사육되는 펫숍 등 켄넬에서 많이 발생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사람 감기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증상이면 회복이 빠르지만, 심할 경우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 신종플루(신종 인플루엔자)는 2007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력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공기 중으로도 전파가 되고, 접촉을 통해서도 옮깁니다. 기침과 가래, 콧물, 무기력,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10~20% 정도가 중증으로 진행돼 출혈성 폐렴 증상과 함께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광견병은 광견병바이러스(Rabies Virus)에 의해 감염돼 중추 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감염되면 치료법이 없고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주로 광견병에 걸린 다른 동물로부터 감염되는데, 물리거나 할퀴어서 낸 상처에 타액을 통해 침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광견병 발생국인 한국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모든 개의 광견병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예방접종 스케줄
강아지 생후 45일부터 16주 전까지 종합백신, 광견병, 코로나(장염), 켄넬코프(호흡기), 신종플루 등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태어나면 어미 개의 초유에서 면역 항체의 98%를 공급받지만, 생후 45일이 지나면 이 면역력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생후 45일 전후로 백신 접종을 해서 항체를 형성시켜주면, 앞서 언급한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종합백신(DHPP)은 생후 6주를 시작으로 2주 간격으로 14주까지 5차례 실시합니다. 종합백신과 함께 코로나 장염과 켄넬코프, 신종플루, 광견병 예방접종도 실시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표로 알기 쉽게 권장되는 예방접종 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DHPP | 코로나 | 켄넬코프 | 신종플루 | 광견병 | |
생후 6주 | 1차 | 1차 | |||
8주 | 2차 | 2차 | |||
10주 | 3차 | 1차 | |||
12주 | 4차 | 2차 | |||
14주 | 5차 | 1차 | |||
16주 | 2차 | 1차 |
종합백신의 5차 접종을 마친 이후에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항체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검사를 통해 각 질병에 대한 항체가 제대로 생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특정 질병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경우 해당되는 백신을 추가 접종할 수 있습니다.
혹시 강아지를 데려왔을 때 접종 여부를 정확히 모른다면 1차부터 순서대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전에는 기침이나 콧물,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접종을 미뤄야합니다. 또 접종을 한 뒤에는 열이 날 수 있고, 기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쉬도록 해줍니다. 접종으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눈꺼풀이나 입술 부위가 붓는다면 곧바로 동물병원에 가서 백신 과민반응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밖에도 컨디션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등 강아지의 상태를 잘 살펴서,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병원으로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성견의 주기적인 예방접종 필요할까
국내 수의학계에서는 매년 예방 접종을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견이 된 이후에도 치명률이 매우 높은 홍역 등에 대한 예방 효과를 강조합니다. 광견병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법적으로 매년 접종하도록 지정돼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종합백신은 3년에 한 번 접종을 권장하고, 광견병의 경우 주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법에서 접종하도록 정해두고 주로 3년 주기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강아지들이 백신을 과도하게 접종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성견이 된 이후 우리 강아지에게 매년 예방 접종을 해줘야 할까 고민된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매년 ‘항체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어린 강아지의 5차 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질병에 대해 추가 접종을 하는 것처럼, 성견의 경우에도 항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다면 과도한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항체가 부족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 항체가 검사를 진행해보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집 강아지의 경우도 매년 항체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2년간 항체 형성이 잘 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접종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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