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혈액검사 왜 해야할까
강아지가 아파서 동물병원을 찾게 되면 대부분 혈액검사를 하게 됩니다. 강아지는 우리에게 말을 할 수 없고, 수의사도 강아지가 ‘어디가 아픈지’, ‘무슨 질병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는 것과 촉진만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하게 되면 결과에서 나오는 수치가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대신 말해줍니다.
하지만 아플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정기검진을 받는 것처럼 강아지도 혈액검사를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체크하면, 몰랐던 질병을 찾을 수도 있고 더 큰 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혈액검사를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혈액검사와 유사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반혈액검사라 불리는 ‘CBC’가 있습니다. CBC는 적혈구와 백혈구를 확인합니다. 수치를 통해 빈혈과 감염, 혈액 응고 능력, 면역계 반응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열이나 구토, 설사, 창백한 점막, 식욕 감퇴 등을 보일 경우 실시하게 됩니다.
혈청화학검사는 ‘SC’라고 부릅니다. SC는 간과 신장 등의 장기 기능, 호르몬 농도 등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검사이며, 장시간 약물치료를 받은 경우나 마취 전 건강 상태 체크에 매우 중요합니다.
TEP, 전해질검사는 특별히 요청하지 않으면 동물병원에서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검사입니다. 전해질이 부족한 경우 경련이나 무기력증, 심장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견의 경우 전해질 수치를 체크하면 다른 질병들과 크로스체크가 가능해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병원에 따라 전해질 검사 기기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CBC만큼 중요한 검사 중 하나가 염증 수치 검사입니다. 검사는 앞선 3가지와 별도로 진행되며, 검사 결과지에는 CRP 또는 CCRP라고 적혀있습니다. 상당수 질병이 염증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며, 염증 수치가 올라가면 원인과 염증 부위를 찾는 과정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기력이 없거나 밥을 먹지 않는 경우 염증 수치를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들이 흔히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인 췌장염도 키트를 통해 따로 체크해야 합니다. 췌장염 수치는 CPL로 표기됩니다.
강아지 혈액검사 용어 정리
보호자들은 보통 혈액 검사지를 받아들면 알 수 없는 수많은 영어 약자에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용어들을 알아두면 수의사와 상담할 때 알아듣기 편하고, 우리 강아지의 건강을 세밀하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종류별로 용어의 뜻과 정상범위에서 벗어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 등을 정리했습니다. 혈액 검사지에는 정상범위와 함께 이를 벗어난 항목이 빨간색(정상 수치 초과), 파란색(정상 수치 미달) 등으로 표시돼있습니다. 정상범위는 검사기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CBC(일반혈액검사) 용어 정리
-RBC 적혈구(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함)
·증가: 탈수
·감소: 빈혈, 출혈, 골수 질환, 면역질환, 독극물 섭취로 인한 적혈구 파괴
-HCT 헤마토크리트(혈액 중 적혈구의 비율로 빈혈과 수화상태를 나타냄)
·증가: 적혈구 증가증, 선천성 심질환, 진성적혈구 증가증, 탈수
·감소: 빈혈, 출혈
·19~23%: 고단백 식이+철분제로 수치 상승이 가능함
·15~18%: EPO 주사제, DPO 주사제 처방
·15%: 수혈
-HGB 헤모글로빈(적혈구에 들어있는 산소를 운반하는 색소)
·증가: 탈수
·감소: 빈혈, 출혈, 철분 결핍
-PLT/Platelets 혈소판 수(피를 응집시켜 출혈을 막는 작용)
·증가: 골수 이상
·감소: 출혈, 면역질환, 기생충 감염
-RETICS 세망 적혈구(미성숙 적혈구)
·증가: 재생성 빈혈
-MCV 적혈구 평균 용적
·증가: 악성빈혈, 대적혈구빈혈, 엽산 or 비타민B12 결핍성 빈혈, 간질환
·감소: 소적혈구 빈혈, 철 결핍성 빈혈, 혈색소감소성빈혈, 납 or 알루미늄 중독
-MCH 적혈구 개당 혈색소량
·증가: 대적혈구 빈혈, 고지혈증, 백혈구증가증
·감소: 소적혈구 빈혈, 혈색소 합성 장애 빈혈
-MCHC 적혈구 개당 평균 혈색소 농도
·증가: 구상적혈구 증가증
-RDW 적혈구 크기의 다양성을 범위로 나타내는 수치
·철 결핍 빈혈 조기에 비정상으로 나타남
-MPV 평균 혈소판 용적
·감소: 혈소판 감소증(작은 충격에도 출혈 위험 있음)
-WBC 백혈구 수
·증가:백혈병, 염증, 면역반응 이상
·감소: 범백혈구감소증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치가 떨어짐
-WBC-lymph 림프구
·증가: 바이러스, 세균감염, 임파육종(암)
·감소: 후천성면역결핌증후군, 골수에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 감염
-WBC-mono 단핵 백혈구
·증가: 결핵 감염, 단핵구성 백혈병, 만성적인 감염
·감소: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처방 중
-WBC-Segs 분절 호중성 백혈구
·증가 : 바이러스, 세균감염
·감소 : 패혈증
-WBC-Eos 산호성 백혈구, 호산구
·증가 : 알레르기나 기생충 감염
-WBC-Baso 호염기성 백혈구
·증가 : 심장 사상충 감염, 특정 기생충 감염
■SC(혈청화학검사) 용어정리
-BUN 신장 기능 수치
·증가: 신장, 간, 심장질환, 요도폐쇄, 쇼크, 탈수
·감소: 간 기능 장애
·섭취하는 음식물, 간, 탈수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음
·40 이상으로 수치 상승 시 식욕 떨어지고, 심하면 구토를 자주 함
-Creatinine 신장 기능. 단백질 대사로 생기는 최종 생산물
·증가: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BUN과 달리 신장 기능 외 영향을 적어서 신부전 진단 시 매우 중요
·2.5 이상으로 수치 상승 시 속이 불편해 입을 쩝쩝거리는 증상이 나타남
-AST, GOT 간장 내 함유된 효소의 양
·증가: 간염, 간경변, 간암, 약물중독, 심장질환, 골격근 손상
-ALT, GPT 간 손상 수치
·증가: 감염, 간경변, 약물중독, 스트레스
-ALP 담도의 상피세포, 뼈 말단의 세포에 포함된 효소
·증가: 간염, 담도질환, 골절
·GOT, GPT, ALP가 모두 상승하면 간질환을 의심
·항생제에 의해 상승할 수도 있다
-GGT 간질환, 스테로이드 과다를 나타내는 효소
·증가: 간질환, 신부전, 스테로이드 과다
-Bilirubin-Tatal 빌리루빈 대사(지방산의 흡수를 돕는 담즙 성분)
·증가: 악성빈혈, 반성골수성 백혈병, 선&후천성 용혈성 질환, 약물중독, 황달
-ALB 알부민
·증가: 간 기능 장애, 신장질환, 영양실조
·감소: 만성 감염증
-Total Protein 총단백질 수치
·증가: 탈수증, 신장 기능손상, 복막염 항체를 만들기 위해 면역시스템이 자극받은 경우
·간, 신장, 염증성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
·TP와 더불어 WBC, WBC-lymph가 같이 상승한다면 세균&바이러스 감염
-GLOB 글로불린(면역 단백질)
·증가: 만성염증, FIP(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A/G 알부민과 글로불린 비율
·감소: FIP 0.4 이하일 때 복막염 추가 검진 요망
-AMYL 아밀라제(췌장 소화효소)
·증가: 췌장염, 신장 질병
-ALKP 어린 동물의 뼈 성장을 나타냄
·증가: 간 손상, 부신피질 기능항진증
-Glucose 혈당
·증가: 당뇨병, 일시적 흥분상태
·감소: 저혈당으로 인해 기절, 발작, 혼수상태
-CHOL 콜레스테롤
·증가: 갑상선기능 저하증, 당뇨병, 담관 폐쇄, 부신피질 기능항진증
-CK 근육 수축을 도와주는 근육효소
·증가: 염증, 외상, 전염병, 심장손상을 포함한 근육 손상
-Cortisol 내인성 호르몬
·증가: 부신피질 기능항진증
·감소: 부신피질 기능저하증
-LIP 췌장 장애, 췌장 기능검사
■TEP(전해질검사) 용어 정리
-Ca 칼슘
·증가: 신장질환, 종양/암
·감소: 부갑상선기능항진증
-PHOS 인
·CRF(만성신부전) 고양이는 정상범위 내에서 가능한 낮아야 함
·증가: 신장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응고계이상(무기력, 식욕상실)
·신부전 사망률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항목으로 정상수치내에서도 낮은 수치로 관리해야 함
·8.0 이상으로 상승 시 경련, 구내염, 구토 증상이 있고, 위장과 식도, 구강까지 침범해서 심하면 잇몸까지 괴사시킴
-Na 나트륨
·감소: 구토, 설사, 신장을 통해 손실, 부신피질 기능저하증
-K 칼륨
·증가: 신부전,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 탈수, 요도폐쇄
·감소: 구토, 설사, 과도한 배뇨를 통해 손실(감소 시 반드시 보충해줘야 함)
-Ma 마그네슘
·증가: 칼슘:마그네슘 비율을 검토해 영양부족이 아닌지 의심
·감소: 식욕부진, 구토, 설사, 신장질환, 심장질환에 의해 낮아짐
-Cl 염소 농도(나트륨과 밀접한 관계)
·증가: 탈수
·감소: 구토, 부신피질 기능저하증
-Sl 철분, 미네랄
·증가: 용혈성 빈혈
·감소: 철분 결핍 빈혈, 염증성 질병
-T4(Thyrowin) 갑상선호르몬
·증가: 갑상선 기능항진증
강아지 혈액검사 주기 및 비용
앞서 말씀드렸듯이 보통 강아지가 아파서 동물병원을 찾게 되면 혈액검사를 받지만, 평상시에도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강아지 혈액검사는 얼마에 한번 받아야 할까요? 정답은 ‘강아지마다 다르다 ’입니다. 어리고 건강한 강아지는 1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지만, 8세 이상 강아지는 6개월에 한 번 정도가 권장됩니다. 질병을 가진 강아지는 질병 추적을 위해 더 자주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일부 질병의 경우 초기 발병 시에는 약물 반응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혹은 1주에 여러 번 혈액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혈액검사 비용은 당연히 병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통상적인 수준에서 설명드리면, CBC(일반혈액검사)의 경우 3만~5만원대, SC와 TEP까지 모두 진행할 경우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염증 수치를 확인하는 CRP와 췌장염 수치 키트인 CPL 등의 비용은 따로 나오며, 이 같은 추가 검사도 항목별로 3만~5만원대로 예상하시면 됩니다.
우리 강아지 상태에 따라 혈액검사를 진행해주면 질병 발견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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