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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정보

강아지 췌장염의 모든 것-원인과 진단, 치료방법까지

by 위드독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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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들이라면 '췌장염'이라는 질병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동물병원에도 췌장염으로 내원하는 강아지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강아지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지만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질병입니다.

 

췌장염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떤 증상을 보이고, 치료를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췌장염이란?

췌장(pancreas)은 위와 십이지장에 인접한 기관으로, 아밀라아제나 리파아제 같은 소화 효소와 함께 인슐린, 글루카곤 등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췌장에 문제가 생겨 소화 효소를 과다 분비해 음식물이 아닌 췌장 조직이나 주변 장기들까지 소화시키며 염증이나 괴사가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눠집니다. 

급성 췌장염은 치료를 통해 췌장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급성 췌장염이 반복되거나 괴사성 췌장염과 같이 매우 심한 췌장염을 앓고 난 이후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초기 췌장염의 경우 무증상이나 식욕 부진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심해질 경우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징후를 보입니다. 복박염으로 복통이 심각해지고, 경우에 따라 혈전이 생겨서 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쇼크가 오기도 합니다. 또 괴사성 췌장염의 경우 췌장에서 소화 효소가 밖으로 분비되는데 이 경우 사망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한마디로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강아지의 예후가 좋지 않을 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강아지 췌장염 원인

강아지의 췌장염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먼저 기름진 '고지방식이'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평상시 육류 지방이 많이 포함된 식단을 하고 있을 경우에도 췌장염이 발병할 수 있지만, 어쩌다 한번 먹은 기름진 소고기나 돼지고기 한 조각으로 인해 췌장염에 걸리기도 합니다. 또 쓰레기통을 뒤졌다거나 평상시 먹지 않던 음식을 먹은 뒤 췌장염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특히 몸집이 작은 강아지에게는 사람이 먹는 기름진 소고기 등은 절대 주지 않는 것이 좋고, 음식물 쓰레기 등의 관리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스테이로이드 등의 약물에 의해서도 췌장염이 나타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스테로이드가 췌장염 유발과는 관련이 없고, 급성 췌장염에는 오히려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당뇨를 오래 앓고 있는 경우나 장시간 마취를 한 경우에도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 췌장염 진단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췌장염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염증인 만큼 염증수치(CCRP 혹은 CRP)가 높게 측정되고, 염증으로 인한 백혈구 수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혈청화학검사에서 췌장 효소인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 등의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설 경우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췌장 정량수치인 cPL은 췌장에서만 분비되는 리파아제를 측정합니다. cPL은 혈청화학검사 외에 추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신체 다른 기관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가 아닌 췌장의 리파아제만 측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흔히 '췌장염 키트'라고도 불립니다. 췌장염이 의심된다면 동물병원에서 췌장염 키트 검사를 해봐 달라고 하면 cPL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청화학검사에서 나오는 용어들과 수치 등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해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2.09.01 - [반려동물 관련 정보] - 강아지 혈액검사 용어 정리-검사 종류와 비용, 염증수치, 췌장염수치

 

강아지 혈액검사 용어 정리-검사 종류와 비용, 염증수치, 췌장염수치

강아지 혈액검사 왜 해야할까 강아지가 아파서 동물병원을 찾게 되면 대부분 혈액검사를 하게 됩니다. 강아지는 우리에게 말을 할 수 없고, 수의사도 강아지가 ‘어디가 아픈지’, ‘무슨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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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췌장염 치료법-수액치료/혈장치료

 

증상이 없을 경우 췌장염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보통 입원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액치료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입원 치료가 권장됩니다. 

 

췌장염에는 근본적인 치료약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액을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구토나 설사가 있을 경우 이에 해당하는 대증치료가 실시됩니다. 증상을 완화시키며 스스로 낫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 복막염 등 합병증이 있거나 췌장염 상태가 심각할 경우 혈장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혈장에 췌장을 보호해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효과가 좋지만, 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췌장염은 굶겨야 한다는 말씀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대장 등의 문제가 함께 발생해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한 식사를 해줘야만 췌장염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췌장염은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강아지 몸이 스스로 나으려면 적당히 먹어줘야 합니다.

 

 

만성췌장염의 경우에도 증상이 있을 경우에 적극적인 치료에 들어가게 되고 증상이 없다면 식이조절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방법이 활용됩니다. 

 

강아지 췌장염 관리 및 합병증

 

췌장염의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는 식이입니다. 먹는 것에 문제가 생겨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이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강아지는 기름진 삼겹살 한 조각도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췌장염 치료 이후 당분간은 저지방 식단을 유지해줍니다. 또 소화가 쉬운 부드러운 음식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식사를 조금씩 자주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식을 하는 분들이라면 육류보다는 생선 단백질과 부드러운 채소를 급여하시길 추천합니다. 사료의 경우 시중에 소화계 질환에 맞춰서 나온 처방식이 있고, 이 중에서도 로우팻(저지방) 제품들이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이 발병했던 강아지들은 대부분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했거나 반복적을 췌장염을 앓게 되면 만성 췌장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췌장염으로 인해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세포가 파괴되면 소화 장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외분비성 췌장 기능부전(EPI)라 불리는데, 이 경우 따로 효소를 급여하는 치료법이 활용됩니다. 또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가 많이 파괴됐을 경우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합병증을 남기지 않고 치료 예후가 좋으려면 반드시 초기 단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췌장염의 치사율이 40%라는 통계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이미 상태가 심각하게 진행되거나 괴사성 췌장염 등일 경우입니다. 제때 치료를 받는다면 급격하게 좋아질 수도 있는 질병이니, 너무 가볍게도 그렇다고 너무 무섭다고도 생각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상태를 평상시 잘 관찰하시고, 특히 과거 췌장염 병력이 있었던 강아지라면 식욕 부진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곧바로 동물병원을 내원하시길 바랍니다. 강아지가 배에 힘을 잔뜩 주고 있거나, 배를 눌렀을 때 아파한다면 복통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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